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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_미각의 번역(요리가 주는 영감에 관하여)

독서후기/채식

by 다크초코한 인생 2021. 12. 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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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음식에세이에 대해 검색하다가 알게 된 책입니다. 

 

 

 
 
제목은 「미각의 번역」

저자(도리스 되리)는 독일인으로 영화감독 및 문학분야의 베테랑으로 영화와 문학상을 많이 받은 예술인입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그 나라의 음식을 먹고 문화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는 특히 일본 음식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책을 읽고 감명깊은 부분은 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본의 오니기리

 

P. 13~14
· 녹차와 오니기리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일본식 패스트푸드 오니기리가 있다. 대부분 삼각형 모양이고 연어나 미역, 참치 혹은 매실장아찌 등으로 속을 채워 바삭거리는 김으로 감쌌다. 김은 쌀밥과 닿으면 유감스럽게도 몇 초 안에 눅눅해지고 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인은 천재적인 포장법을 고안해냈다. 바로 셀로판 포장지 위에 있는 화살표를 따라가며 꼼꼼히 포장지를 뜯는 것이다. 그대로 하지 않으면 안타깝게도, 포장지가 잘 벗겨지지 않는다!
우선 포장지가 가운데에 가느다랗게 그어진 세로 선을 아래로 당긴 다음 포장지를 양쪽으로 잡아당긴다. 이때 부드럽지만 힘을 주어 잡아당겨야 한다. 그래야 주먹밥을 두르고 있던 바삭거리는 김이 포장지에서 벗겨져 나온다. 경이로울 따름이다. 나는 아무리 반복해도 이 과정이 질리지 않는다. 일단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나면 그만큼 큰일을 해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니기리는 일본식 삼각김밥으로 편의점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입니다. 아직 먹어본 적은 없어요. 일본에 가본 적이 없거든요~ 코로나 때문도 그렇지만 예전엔 방사능 우려 때문에 가기가 꺼려졌어요. 

읽으면서 이런 삼각깁밥은 한국에도 있는데 한국인이 발명한 것 아닌가? 하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삼각김밥 포장지는 일본인이 발명하였더군요.

 

 

일본의 연구개발가 스즈키가 삼각 김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89년으로 김밥의 김이 밥의 수분으로 젖어  김 본래의 맛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해결방법을 연구하던 중 김과 밥 사이를 필름으로 분리하고 먹을 때 빨간 띠를 떼어내 필름을 벗기는 원리를 생각해낸 것이다.
연구에 몰두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담배 곽의 필름을 벗기는 순간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다. 컷 테이프 식을 발명한 것이다. 이후 삼각 김밥을 기계로 말고 포장하는 기계 등 다양한 발명이 줄을 이었다. 특허만도 자그마치 200건이 넘는다.
출처 : 디지털밸리뉴스(http://www.dv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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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40~141
· 놀이하는 인간, 놀이하는 문어

...나는 우연히 SNS 에서 일본의 복어에 관한 포스팅을 볼 수 있었다. 복어는 뚜렷한 이유 없이 마치 무엇에 홀린 것처럼 지느러미로 이리저리 모래를 파헤친다. 일주일 내내, 온종일 쉬지 않고 모래를 파헤치는데 만다라 같은 아름답고 복잡다단한 문양을 만든다고 한다. 그러고는 조개로 마지막 장식을 한다. 
나는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이런 물고기를 먹을 순 없는 거다. 미켈란젤로를 기름에 튀겨서 저녁식사로 먹어치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럴 순 없는 거다!

 

복어가 문양을 만든다고? 궁금해서 유튜브에서 찾아봤습니다. 한글로 복어에 대해 치니 회 뜨는 것만 나와서 영어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복어는 영어로 "Puffer fish" 라고 합니다. 유튜브에 "Puffer fish drawing"이라고 검색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영상이 나왔습니다. 

 

복어가 모래 바닥에 아트작품을 만드는 모습

일주일동안 쉬지 않고 모래 바닥에 작품을 만드는 복어

이 복어는 일주일 동안 내내 쉬지 않고 모래에 작품을 만들면서 조개로 장식까지 하고 마지막에 리터치도 깜끔하게 합니다...너무 감동스러웠습니다... 

사람들이 먹는 거로만 여기는 복어가 저렇게 예술에 심미안을 가졌을 줄이야... 나도 저런건 못 만들어..앞으로 복어먹는 사람 보면 미개한 식인종같이 느껴질 것 같군요..ㅠ

 

 

P. 235
· 감바스의 복수

얼마 전에도 나는 스파게티 알레 봉골레를 먹으려고 몇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갔다 왔다. 나는 홍합과 맛조개, 가리비, 게, 칵테일 새우, 보리새우, 가재가 너무 좋다.
하지만 지금은 갑각류의 몸에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쌓여 있는지 알게 되었다. 조개 1인분을 먹는 건 대략 신용카드 세장을 먹는 것과 맞먹는다. 이제부터 모든 갑각류는 나를 겁내지 않아도 된다. 플라스틱 광란을 완전히 휘어잡을 때까지 오래도록 내 앞에선 안전하다. 나는 우리가 이 광란을 잠재울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으로선 그럴 것 같아 보이지 않지만. 

 

☞  전 고기와 생선을 먹지 않지만 새우는 가끔 먹습니다. 왜냐면.. 맛있으니까요.^^ 음,, 그런데 미세 플라스틱이 갑각류 몸에도 끼어 있군요.. 눈에 보이지 않으니 알 수가 없지요.. 참 인간으로 인해 바다와 바다 생명체가 오염되어 가는 것을 보면 참 비통한 심경입니다. 

 

 

P. 245
· 붉은 수박 그리고 프리다 칼로
원래 수박은 아프리카에서 온 과일로 건조한 모래땅을 좋아한다. 89%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지만 막상 수박 자체가 성장하는 데는 약간의 물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놀라울뿐이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수박은 나에게 한결같이 재미있는 과일이다. 

 

수박은 수분을 담뿍 담고 있는데 자랄때는 물이 많이 필요없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정말 인간은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느낍니다. 모르는 사실이 너무 많아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한낱 먼지같을뿐...

 

 

 

 

수박의 열매는 거의 대부분이 약 수분 92%이고 탄수화물이 8% 함유되어 있어서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채소다. 먹을 수 있는 부분 100g 중 붉은 열매살에는 380µg, 황육종에는 10µg의 카로틴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B1, B2가 각각 0.03mg 함유되어 있다. 또한 시트룰린이라고 하는 아미노산을 함유하여 이뇨효과가 높고, 신장염에 좋다고 하며 열매즙을 바짝 졸여서 엿처럼 만든 수박당은 약용에 쓴다. 수박을 한번에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청 내에 시트룰린 함량이 증가해서 시트룰린 중독증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런 중독 수준까지 수박을 과량 섭취하기는 어렵다.
종자는 뽑아서 소금기를 가하고, 종파를 벗겨 배(胚)를 먹는데, 먹을 수 있는 부분 100g 중 단백질 30.1g, 지질 46.4g, 칼슘 70mg, 인 620mg, 철 5.3mg, 카로틴 15µg 외에 비타민B1, B2, 니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가가 높은 과일이다.
출처: 위키백과

 

P. 259
· 느슨한 채식주의자를 위하여
뭔가를 깨달았으면 철저하게 바꿔야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한 사람이 1년간 만들어내는 온실가스가 무려 11톤이라고 한다. 내가 채식주의를 고수하면 적어도 2톤은 줄일 수 있을 거다. 20%면 엄청난 양이다. 여기서 동물복지와 같은 윤리적 문제는 논외로 하고 우리가 육류생산의 실제적 조건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한 그렇다는 거다. 
그 뿐만 아니라 축산업은 물 도둑이다. 1킬로그램의 소고기를 얻으려면 16,0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 아니면 우리 모두 콩만 먹어서 종국엔 소와 똑같은 양의 메탄가스를 대기 중에 뿜어대는 것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커피의 경우엔 1Kg의 커피콩이 나오기까지 19,0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사람살려! 이 사실을 안 뒤로 나는 함부로 커피를 쏟아버리지 않고 다음날 차갑게 식은 커피를 그냥 마신다. 

 

☞ 축산업에 들어가는 물과 곡식을 사람이 먹으면 전 지구상의 인간들을 먹여 살리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살면서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을 조금만 생각해도 지구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P. 269~272
· 그 많은 송아지는 다 어디로 가는 걸까
오늘날 우리가 젖소에 가하는 행동을 보면 너무도 끔찍해서 입맛을 잃고 만다. 우리는 심각하게 부조리한 생산 방식으로 거의 400만 마리의 젖소를 괴롭히고 있다. 젖소는 병들거나 점점 더 생명이 단축되고 있다. 우리가 시골로 이사했던 30년 전만 해도 소 한 마리가 1년에 내어놓는 우유는 대략 2,800리터였다. 지금은 평균적으로 거의 10,000리터에 달한다. 우리는 소를 더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라 기계처럼 다루고 있는 것이다. ··· 나는 오래도록 '유기농'우유를 먹으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았지만 유기농 우유를 위해서도 암소가 임신 상태를 지속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암소는 착한 엄마이다. 출산 후 암소는 제 몸을 추스르기보다 새끼에게 줄 젖을 만드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우유를 생산하면 암소는 자주 중병에 걸리게 되고, 발톱이 빠지거나 면역저항력이 괴멸되어, 대략 5년 뒤엔 생명을 다 하고 만다. 예전의 젖소는 지금에 비해 거의 세배나 더 오래 살았다.  
··· 이제 나는 대체 유제품 진열대 앞에 서 있다. 솔직히 말하면, 대체 유제품은 하나같이 맛이 없다. 하지만 이 제품들에 익숙해져야먄 할 거다. 

 

말도 안되요. 대체 유제품이 맛이 없다고요?? 먹어보고 얘기하는 건가요? 귀리우유나 아몬드우유 두유가 얼마나 고소하고 담백한데요~ 건강에도 훨씬 좋구요. 솔직히 흰 우유가 더 맛없지 않나요? 비리고 트름하면 올라오는 그 냄새.;;;

그래서 낙농업회사는 흰 우유에 바나나, 딸기, 초코, 커피향등의 인공합성물을 넣어서 판매량을 높이려 하지요. 전 앞으로 대체우유 계속 마실 생각입니다. 항생제 우유는 먹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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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식주의자 옹호하는 책은 아니고 음식을 좋아하는 저자가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음식을 먹고 문화를 느끼는 감상을 쓴 음식에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나라 문화나 음식을 좋아하고 관심 많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Have a grea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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