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 내가 채식을 시작한 이유_고기의 폐해

2009년부터 5년동안 고기를 안먹다가 2015년에 이런저런 이유로 고기를 먹었었는데 이제

다시 채식(비육식)을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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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는 잦은 두통과 복부비만으로 인해 살을 빼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두통도 없애기 위해 채식에 관련된 책을 구매했다. 이 책은 인간의 건강과 염증방지를 위해 자연식물식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보통 채식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방목 및 축산 농장이 야기하는 환경파괴와 동물권리 주장은 여기서 나타나진 않는다. 이책은 철저히 인간의 건강한 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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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요 주장을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이렇다.(자세한 후기는 책 리뷰에서 할 것)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식용유, 설탕을 먹지 않고 담배를 끊고 적당한 신체활동을 한다.

그리고 건강한 녹말 식품들과 채소, 과일, 콩류, 견과류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먹어라.

그럼 살도 빠지고 건강해진다.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동물보호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축이 도살 되는 장면을 보고 너무나 끔찍하고 서글퍼져서 새벽에 눈물을 송두리째 흘리고 나서 채식을 결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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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채식이라기보다 비육식주의자쯤 될것 같다.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는 먹지 않고 생선, 계란은 가끔씩 먹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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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년간을 그렇게 비육식주의자로 지내다가 새로운 직장을 얻었는데 회식을 하면 항상 삼겹살을 먹으러 가고 나는 된장국만 떠 먹고 있는 것도 힘들고 주변에 그런 식당도 별로 없고 누구만 나서 음식약속 잡기도 힘들고..

그러다 결혼 하고 임신하면서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산부인과에서 임신 후반기

때쯤 아기가 작다고 질 좋은 고기를 먹으라고 했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소고기를 일주일에 2~3번은 먹었다.

하지만.. 아기가 살이 붙기는 커녕 그대로고 나만 살이 불어나 출산 후 지금 5kg정도가 빠지지 않고 있다.

요즘 앉아만 있는 때가 많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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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고기 먹지 않았던 때가 가장 날씬했던 것 같다. 이렇게 머리가 자주 아프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ㅠ

 

2016년 결혼식 당시 사진

내가 이렇게 팔뚝이 날씬한 적이 있었다니..ㅠㅠ

 

 

예전에 고기 안 먹을때 가끔 #콩고기를 주문해서 먹다가 햄버거가 너무 먹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롯데리아에 들어가서

'여기 혹시 고기 안 들어간 버거 있나요?'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점원은 친절하게 다 고기가 들어가 있다고 안타깝게 대답했지만 내 옆에 줄 서있던 한 남자..

내가 질문을 한 순간 나를 홱 휘둥그레 쳐다보는데 그 눈길은 마치..

길거리 한복판에 외계생명체 E.T라도 나타난 듯한 표정.

그때 '뭘 보냐?임마.' 라고 한 마디 해줄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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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육식할때 어떤 남자랑 데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남자는 닭갈비로 유명한 집으로 나를 안내했고 나는 그때 고기 먹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미리 알려줬어야 했는데..)

상당히 당황해하는 남자.

'그럼 닭갈비 안 먹어요?'

'네. 메뉴에 막국수도 있네요. 이거 먹을게요.'

'국수 먹자고 여기 온 건 아닌데..'

그 남자는 초점이 흐려졌다.

난 내 생각을 당당히 말했다는 뿌듯함에 그 남자의 심경변화를 잘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후 연락이 없는 그. 내가 먼저 메시지 보내 봤지만 답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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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남자들은 고기 안 먹는 여자 별로 안 좋아한다.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더더욱.

나와 같이 고기 안 먹는 남자를 찾기는 혼전순결 남자를 찾기만큼이나 어렵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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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고기, 생선 줄이고 (아이와 남편도 합류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다음 우유, 계란, 케이크, 빵 을 줄여야겠다.

나의 최애음식, 케이크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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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매를 생각해서 끊어야지. (할 수 있을까? 그래야지.. 최면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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